청강대 면접 합격한 썰 푼다

청강대 면접 합격한 썰 푼다

Gyuyeon Lee - 11/10/2024

이 글을 왜 쓰게 되었나


안녕하세요. 청강대 게임전공 면접전형으로 수시 1차 합격한 예비 25학번입니다. 프로그래밍으로 면접을 봤고, 운이 좋게도 합격하게 되었어요. 청강대가 그림 위주 학교라 프로그래밍 관련 입시정보가 매우 부족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합격하면 꼭 쓰고 싶었기도 했고, 2차를 준비하고 계신 예비 동기분들 혹은 미래의 제 후배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적어봤어요.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제 말이 항상 옳다는 건 아니에요. 입시 과정에서 제가 느낀 것들, 개인적인 견해들을 꾹꾹 눌러담았어요.

입시 준비


계기


고등학교 3학년 초 코딩에 대한 열정이 조금씩 떨어지던 와중, 게임 개발이라는 분야를 접했는데 때마침 친한 형이 청강대학교라는 곳을 지원했다길래 저도 장난삼아 도전해보게 되었어요.

준비 과정


때마침 작년 12월부터 오딘이라는 게이밍 런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를 그대로 포폴로 사용하고, 게임을 2~3개정도 더 만들자는 생각이었어요. 의도치는 않았지만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0월까지, 약 11개월간 작업한 것 같네요.

포트폴리오 만들기


전 총 3개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어요. 네이티브 프로그램, 웹 게임, 유니티 게임 총 3개로 이루어져 있어요.

포트폴리오 전체를 공유하긴 어렵지만, 아래의 글을 참고하신다면 이런 느낌으로 제작했구나~ 정도는 판단하실 수 있을 거에요!

Odinus Launcher


Odinus Launcher

인디 게이밍 런처 제작 서비스이며, 제가 가장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겠다고 여겼던 포트폴리오에요.

러스트 + 타입스크립트를 사용해 개발했고, HTTP/Range Request와 같은 네트워크 기술들을 많이 사용했어요. 포트폴리오에선 이 부분에 대해 왜 사용하기로 했는지와 이것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강조했고, 이 부분이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생각해요.

이 프로젝트는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궁금하신 분들은 코드를 구경하실 수 있어요.

Malwared Adventure


Malwared Adventure

Bitburner에서 영감을 받은 해킹 시뮬레이터 웹 게임이에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는, Monaco Editor를 사용해 개발했어요. 웹 개발이라는 분야가 게임과라는 학과에 잘 맞지 않을 수 있기에 어떤 프래임워크, 함수들을 썼는지보단 어떤 알고리즘, 어떤 기술들을 썼는지를 더욱 자세히 기제했으며, 데이터 처리와 같이 웹 뿐만 아닌 게임, 서버 등 다른 분야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기술들을 중점적으로 서술했어요.

Vinex


바이넥스는 컴퓨터를 포멧하던 중, 프로젝트 파일과 스크린샷들이 전부 삭제됐기에 사진이 존재하지 않아요.

유니티 기반 간단한 수박 깨기 게임이에요. "유니티를 다룰 줄 안다"를 강조하기 위헤 넣은 프로젝트였어요.

포트폴리오 제출 마감 일주일 전, 제 포트폴리오가 너무 웹과 네이티브 위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명색이 게임과니 유니티 게임을 하나라도 넣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프로젝트를 시작한 기억이 있네요.

시간은 많이 없었지만 남들과의 차별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반적인 유니티 환경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net 프래임워크를 통해 winAPI에 접근해 게임 창을 무한으로 생성해 게임을 방해하고, 게임 창을 이리저리 옮기며 유저의 플래이를 방해했어요.

^ 위 영상 참고하시면 어떤 느낌인지 금방 이해하실 것 같아요

포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전 개인적으로 대학교라는 공간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기에, 이미 완성된 학생보단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학생을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따라서 전 모든 포트폴리오 pdf에 제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와 이 문제점들을 어떻게 고쳐나갔는지를 전부 서술했고, 이 프로젝트는 향후 어떻게 될지, 유지보수는 어떻게 해 나갈지 등 이 프로젝트의 미래에 대해에서도 자세히 적어두었어요.

또한 "이 함수를 써서 이렇게 만들었다~"라는 말을 최대한 줄이고, 레벤슈타인 텍스트 유사도 알고리즘의 원리와 구현 방안, 왜 써야 했는지와 같이 "내가 쓰고 있는 이 기술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왜 쓰는지 알고 있다"는 점을 최대한 강조했어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선 제가 100% 맞다는 것이 아니고, 각 지원자분들의 판단이 가장 중요해요.

면접


청강대는 본인의 포트폴리오에서 굉장히 많은 질문을 하신다길래, 간단하게 포폴 몇번 읽기만 하고 면접장에 갔어요. 면접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루어졌고, 수험표는 폰으로만 보여드려도 들어갈 수 있었어요.

면접은 아래 순서로 이루어졌어요.

  1. 자기소개
  2. 각 분야별 질문들
  3. 하고싶은 말

아래는 면접에서 받은 질문들이에요.

1.오딘에서, 협업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어떤 걸 의미하는 건가요?

"생기부에 협업 프로젝트로 등록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입출력같은 기초적인 부분들을 친구들에게 가르쳐 주고, 간단한 작업을 도움받았습니다. 포폴에 사용한 부분은 전부 제가 만든 부분입니다."

위처럼 답변을 했는데, 생각보다 포트폴리오를 자세하게 보시더라고요.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일 텐데, 물어보신 것을 보고 상당히 많이 놀랐어요.

2.실무 경험 있으신가요?

"웹 개발 분야에서 외주 경험들을 꽤 많이 해 봤습니다. 웹 개발 분야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습니다."

이 질문에서 붙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요. 포폴을 상당히 인상깊게 보셨으니 이런 질문을 하셨겠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3.Malwared Adventure라는 게임 컨셉과 진행 방식이 특이한데, 직접 만드신 거에요?

"Bitburner라는 게임에서 상당히 많은 영감을 받았고, Monaco 에디터와 같은 오픈 소스 라이브러리들을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제 게임이 일반적인 포폴과는 다른 웹 게임이기에 이렇게 질문하셨던 것 같아요.

4.유니티는 어떻게 랜더링을 진행하나요?

"유니티는 윈도우에서 제공하는 DirectX 13을 사용해 GPU의 API와 소통합니다. 3d 모델을 로드하고 이동시키는 등의 명령을 gpu에게 내릴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은 사실 유니티의 랜더 파이프라인같은 것들을 불어보신 것 같은데, 너무 딥하게 간 것 같아요..ㅋㅋㅋ 면접관님도 답변 중 너무 깊게 갔다고 끊으시더라고요

면접 후기


사실 면접은 큰 걱정을 안 하고 갔어요. 포폴에서 이미 어느정도는 가른 후 부른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그리고 제 면접 당시 5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다른 분에게 10진수를 2진수로 바꾸는 법에 대해 물어보셨는데 제발 나한테도 저거 물어봐라 하면서 두근두근했던 기억이 있네요..ㅋㅋㅋㅋ

어쨌든 붙었으니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합격 발표가 뜨던 그 전날 밤에 잠도 자지 못하고 두근두근했거든요.

결론


합격

결론은.. 수시 1차에서 최초합 당했습니다. 입시한다고 제작했던 블로그 3개를 유기해버린 전적이 있지만.. 이 사이트 블로그는 꾸준히 운영할 생각이니까 대학생활도 꾸준히 올려 볼게요!

제 입시 당시 정보가 부족해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 전부 무료로 풀 생각이니까 꾸준히 지켜봐 주세요!